[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미중,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7월 이후 국내 상장 주식 보유 100대 부호의 지분 가치가 1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 가치는 9일 종가 기준 총 84조 299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94조3738억원보다 10조748억원(10.7%) 감소한 것이다.

순위별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총 보유 주식 가치는 15조7319억원에서 14조1083억원으로 1조6236억원(10.3%) 감소했다.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6조7056억원에서 6조922억원으로 6134억원(9.1%) 줄었다.

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는 4조2561억원에서 4조1413억원으로 1148억원(2.7%), 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3조8247억원에서 3조2471억원으로 5776억원(15.1%)으로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128억원에서 2조6166억원으로 3962억원(13.2%),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도 2조8450억원에서 2조746억원으로 7704억원(27.1%)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1057억원·4.1%), 홍라희 전 리움 관장 (2085억원·8.2%),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4768억원·20.4%), 10위 구광모 LG 회장(2019억원·10.9%) 등 주식부호 상위 10대 지분 가치가 모두 줄었다.

나머지 100대 주식부호 중에서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1739억원·44.8%),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5590억원·37.0%),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1469억원·35.4%),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2889억원·33.8%) 등의 주식 자산이 30% 이상 감소했다.

반면 100대 주식부호 중 19명은 주식 자산이 늘었다.

최우식 국일제지 이사는 1513억원에서 2026억원으로 750억원(49.6%) 늘어 증가율 최고치 기록했고,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1205억원·46.4%),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660억원·35.9%),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1715억원·34.5%) 등도 주식 평가액이 30% 이상 늘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7105억원에서 8831억원으로 1726억원(24.3%)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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