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옐로스토리가 사명을 변경하고 ‘레뷰 코퍼레이션(레뷰, REVU Corporation)’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연 매출 150억원을 넘으면서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1위 기업으로 성장한 레뷰는 지난 5일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알렸다.
레뷰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반으로 2009년 설립된 10년차 기업으로 2014년에는 옐로모바일그룹에 소속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사모펀드 IBK-BNW 기술금융의 지원을 받아 경영권을 되찾아 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이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즉 파워블로거, 유명 유튜버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말한다.
레뷰는 마케팅 플랫폼인 ‘레뷰’(옛 위블)를 통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 채널 등에서 50만명의 인플루언서를 확보하고 있다.
또 레뷰는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태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 국가 외에도 올해 싱가포르와 내년 일본 법인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레뷰는 명실상부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꿈 꾸고 있다.
레뷰 코퍼레이션으로 재출발하는 장대규 공동대표를 26일 만나 10년의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들어봤다.
|
-옐로모바일그룹에서 이제 독립 기업이 된 것인가?
“2014년 옐로모바일과 함께 했지만 사업 방향성과 외부투자 등에 부족함을 느껴왔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를 모회사로 하다 협의를 통해 올해 독립을 선택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자 사명 변경 및 브랜드 변경을 추진했다. 위드블로그로 알려져 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를 레뷰로 변경하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이미 레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 통합, 리브랜딩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레뷰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달라.
“레뷰는 리뷰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다시 보다’란 뜻도 가졌다. 우리 회사는 인플루언서들과 제품 리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브랜드를 잘 리뷰하기를 원하는 의미에서 사명을 정했다. 이미 레뷰라는 서비스는 태국,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진출할 때부터 사용해 온 서비스 명이다.
또 새로운 BI(Brand Identity)는 인플루언서의 객관적인 관점과 소비자의 올바른 시선을 형상화한 눈동자 심볼에 창조적 영감을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보라색을 더해 브랜드 정체성도 강화했다. 이에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타이포그래피로 브랜드의 신뢰감과 친근함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
-해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16년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5개 국가에서 레뷰를 서비스 중이며, 오는 2021년까지 유럽과 남미, 미국 시장에 차례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연내 법인을 출범하고, 내년에는 일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전 세계 5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 회원과 함께 월 평균 8000회 이상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국가들이 있으면 모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등 북미도 인플루언서 시장이 성숙했고 한국보다 조금 느리게 움직이는 국가들부터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중동 등도 진출을 타진 중이다. 특히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위블과 레뷰로 사용됐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명도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선도라는 장기적 비전 아래 레뷰로 통일했다.”
-해외 성과는 어떤가.
“연간 10억원 정도의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진출한 국가별로 향후 2~3년 사이 이 정도 수준의 매출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사업자들도 우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싶어한다.”
-레뷰로 변경되면 어떤 것들이 달라지나.
“크게 두 가지가 바뀐다. 기존 위블 사업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의 플랫폼이었다. 제품 혹은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매크로와 메가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M&A로 이들 사업에 진출 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통합 인플루언서 마케팅 브랜드로의 레뷰가 될 것이다. 이는 즉 인플루언서 시장 전반을 다루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의 정도에 따라 ‘나노-마이크로-매크로-메가-톱’ 등으로 구분되는데, 맛집이나 상품 체험기를 SNS 등에 올리는 개인을 나노,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우리는 이보다 더 큰 매크로, 메가, 톱 시장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도 진행하게 되는가.
“우리 플랫폼을 외부에 오픈하는 플랫폼 사업도 진행한다. 플랫폼을 개방하면 기업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팅하고, 인플루언서들이 이에 참여하는 방식이 된다. 우리는 그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플랫폼 사업 수익은 2~3년 뒤를 예상한다. 내년에는 플랫폼 테스트와 브랜딩에 집중할 예정이다. 레뷰가 매년 3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충분히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로그협회장도 다시 맡는다고 들었다.
“내년부터 다시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명도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로 변경하고,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어워드 명도 인플루언서어워드로 변경 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은 대략 100여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헌기자 1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