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균 - 중국 등 국외 70.4%, 강원도 자체 16.1%, 국내 수도권 13.4% 순

춘천·원주시 - 중국 등 국외 72.6%, 국내 수도권 17.9%, 강원도 자체 9.5% 순

도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배출원 연구발표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책임자인 이종범 교수가 연구원들과 함께 7일 오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강원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원 지역분석 연구’ 용역에 대한 최종발표회를 갖고 있다. (사진=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춘천=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되고, ‘수도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돼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7일 ‘강원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원 지역분석 연구’ 용역에 대한 최종발표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강원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이종범 교수)이 진행했다. 이 교수는 기상자료와 환경부의 국외 및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자료,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측한 미세먼지농도 자료를 대기질 모델을 이용해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국외·국내(수도권 등) 및 자체(강원도) 기여율을 산정했다.

모델링 결과 강원도 지역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19.2㎍/㎥, 2017년)에 대한 기여율은 중국 등 국외 70.4%, 국내 수도권 등 13.4%, 강원도 자체 16.1%로 나타났다. 따라서 강원도 미세먼지의 대부분(83.8%)이 중국 및 수도권 등 외부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서지역은 강원도 자체 기여율 13.7%, 수도권 등 17.9%로 수도권으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률이 더 높았다.

특이한 점은 춘천시 또는 원주시의 농도가 60㎍/㎥ 보다 높은 날(n=31)의 경우 강원도 자체 기여율이 9.5%로 낮아지는 반면, 수도권 등 17.9%, 국외 72.6%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일수록 강원도 외부에서의 유입율이 더 높아졌다.

시·군별 배출 요인을 보면 춘천권은 자동차·난방 등 생활 오염원에 대한 저감, 원주권은 자동차 및 산업시설에 대한 저감, 강릉권은 시멘트 공장 및 화력발전소 등 대형 오염원에 대한 저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대응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환경부·지자체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시·군에 알맞은 미세먼지 관리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수도권 대기질 협의체 참여 등 수도권을 포함한 지자체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