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재
출처 | 쇼난 벨마레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갑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킨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의 사령탑인 재일교포 조귀재 감독이 현장 복귀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복수 매체는 8일 직장내 괴롭힘 행위가 인정돼 J리그로부터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조귀재 감독이 구단의 현장 복귀 요청을 고사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따.

쇼난 벨마레 구단은 조 감독의 징계가 끝나면서 자숙중인 사령탑의 복귀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복귀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결국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조 감독의 갑질 의혹은 지난 7월 J리그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불거졌다. J리그는 조사팀을 구성해 60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조 감독은 일부 선수에게 “넌 팀에 암적인 존재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팀을 떠나라”는 폭언을 했고, 코치와 구단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한 정황도 드러났다.

조 감독은 J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2000년부터 지도자 상황을 시작했다. 2012년 2부리그에 있던 쇼난 벨마레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 데뷔시즌에 1부리그 승격을 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J리그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 첫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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