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명우 \'승리를 지켜라\'
이명우 코치가 지난해 롯데소속으로 투구하는 모습.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롯데 출신 이명우(37)가 최근 모교인 부산공고 투수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부산공고는 1955년 창단해 1964년 팀해체 후 1981년 재창단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명우를 비롯해, 허문회(현 롯데감독), 김민재, 이용훈, 윤지웅, 김원석 등이 부산공고 출신이다.

현재 이승학(40)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감독은 해외파다. 지난 2001년 필라델피아와 계약금 115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를 밟진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 활약하는 등 6년간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

이 감독의 지도철학은 ‘할때 하고 놀때 놀자’와 ‘형 같은 감독’이다. 이명우 신임 투수코치는 올해 모교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이미 이 감독과 척척 호흡을 자랑했다. 그라운드에서 재미있고 의미있게 훈련해야 한다는 지도철학이 같았기 때문이다.

신임 코치 이명우는 “아이들이 전혀 (나를)어려워하지 않는다. 초반에 아이들이 거리감을 두면 내가 먼저 장난을 치기도 했다. 권위는 내려놓았다.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며 “경기에 나가면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건 선수들이다. 그래서 ‘너희가 최고’라고 자주 말해준다”라고 했다.

사실 부산공고는 오랜 역사에 비해 전국대회 우승은 1963년 청룡기가 유일하다. 지역의 야구명문 경남고와 부산고 등에 비해 정상에 오른 경험이 일천하다.

그러나 이 코치는 모교 후배들을 지도하며 희망을 본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실력이 모자라는 부분도 있다. 전엔 콜드게임으로 지기도 했다. 이제는 다르다. 실력차가 많이 줄었다. 많이 평준화 됐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능성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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