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리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마트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주의를 받자 점원의 옷에 코를 닦고 있다. 출처|CNN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걸 마스크로 쓰마.”

미국의 한 68세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마트 점원의 요구에 점원의 옷에 코를 닦는 황당한 행동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22만명을 돌파한 미국에서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미국 CNN은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리시의 경찰에 따르면 이 68세 남성은 지난 2일 달러트리 마트에서 점원의 티셔츠에 자신의 얼굴을 문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홀리시 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당일 낮 1시30분 경 주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없이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 CCTV화면 속에서 이 남성은 매장을 걸어다니다 점원과 마주쳤고, 점원은 “매장 안에 머물려면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이걸 그럼 마스크로 쓰겠다”면서 점원의 티셔츠 어깨를 쭉 당겨 코와 얼굴을 문지르는 행위를 했다. 점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장을 나갈 때까지 크게 소리를 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위협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핀트 시의 한 마트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한 경비원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은 7일 기준 사망자수가 7만3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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