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 LG유플러스, 5G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선보인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왼쪽)와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공장 내 24시간 보안 순찰이 가능한 순찰로봇과 정확한 부품배송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물류로봇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순찰·물류·방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실외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자율주행 로봇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언맨드솔루션이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에 LG유플러스의 영상분석 솔루션, 가스감지 IoT(사물인터넷)센서 등 산업 솔루션과 통신 기술을 융합하는 것.

양사는 첫 번째 로봇으로 공장 부지를 24시간 무인 순찰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선보인다. 연내 대형 플랜트사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실증을 진행한 후에, 내년 정식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유해가스감지 IoT센서가 탑재돼 24시간 공장 전역을 자율주행으로 순찰한다. 설비의 이상온도, 유해가스 등 위험을 감지하면, 통합 관제센터에 실시간 영상 및 알람을 즉시 전달해 공장 부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실시간 고정밀 측위(RTK) 기술과 5G 통신을 활용해 자율주행의 정교함을 높였다. 고정밀 측위 기술은 최대 30m의 오차가 발생하는 GPS(위성항법장치)의 오차를 기준국 기반으로 보정해 더욱 정확한 위치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위도, 경도, 고도 등 절대 위치 값을 알고 있는 기준국에서 관측된 위치와의 오차를 비교해 보정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자율주행 로봇으로 전달한다. 자율주행 로봇은 5G 통신으로 지연 없이 보정정보를 전달받아 ‘㎝(센티미터)’ 단위의 정교한 주행이 가능해져 위험구역을 정확하게 순찰한다.

순찰로봇
LG유플러스와 언맨드솔루션이 첫 선을 보일 순찰로봇 이미지.  제공 | LG유플러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물류로봇’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로 공장 외부에 위치한 창고까지 부품을 운반해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물류로봇은 최대 시속 30㎞의 주행속도와 함께 150㎏을 적재할 수 있어 발전소·대형 공장처럼 대규모 시설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공장처럼 넓은 부지의 실외 지역을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5G가 필수”라며 “5G 통신을 기반으로 영상분석솔루션, IoT 등 당사의 차별화된 산업 솔루션을 융합해 순찰·물류·방역·청소 등 다양한 자율주행로봇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언맨드솔루션의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 실증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5G 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실외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