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삼성 박해민.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2년 연속 삼성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30)이 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박해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훈련이 여의치 않아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두산행이 결정된 박계범과 함께 시간을 맞춰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훈련을 하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삼성 주장을 맡았다.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가 아닌 선수들의 투표로 완장을 찬 박해민은 올시즌 개인과 팀 모두 한 단계 성장을 바란다. 지난해 박해민은 1개 차이(34개)로 KT 심우준에 도루왕 자리를 내줬다. 그는 “올해 도루왕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도루는 실패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다. (오)재일이 형이 와서 중심타선이 강해졌다. 만약 테이블세터를 맡게 되면 도루왕을 욕심내서 찬스를 잃기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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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왼쪽).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다. 올시즌 기록이 중요할 터. 하지만 박해민은 “1년 바짝 잘하는 것보다는 한 단계 더 높아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타격 메커니즘을 적립한 효과를 봤기 때문에 올해는 한 단계 올라가서 야구를 은퇴할 때까지 꾸준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육성 선수로 입단해서 어려운 일도 있었고, 우승도 했고, 하위권에도 있었다. 여러 일을 겪다 보니까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 명문 구단인 삼성에 남고 싶은 마음은 크다. 원클럽맨이 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도 올해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꾸린다. 1군 선수들은 경산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다. 그는 “지난해 내려갔던 기억도 있고, 신인 때도 2군에서 2년 정도 숙소 생활을 해서 경산이 익숙하다”며 “첫 국내 캠프가 걱정되지만, 모든 10개 구단 선수들이 똑같기 때문에 잘 적응해서 준비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팀이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있었다. (오)승환이 형도 돌아왔고, 구단이 (오)재일이 형이라는 좋은 선수도 영입했기 때문에 팀 전력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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