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최대 고비라 했다. 재계약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의외로 이른 시점에서 도장을 찍었다. 제임스 네일(31)이 2025년도 KIA 유니폼을 입는다. 두 자리 남았다. KIA는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네일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성적도 최상급이고, 팀을 위하는 마음 또한 뜨거웠다. 실력과 인성을 다 갖춘 에이스. 놓칠 수 없었다.

지난해 총액 95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적료 25만달러를 제외하면 선수 몫은 70만달러. 보장액은 55만달러였다. 2025년은 총액 18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액만 160만달러다. KIA가 확실히 대우했다.

남은 두 자리는 아직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에릭 라우어 모두 재계약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450만달러다. 네일에게 180만달러를 썼으니 270만달러 남았다. 새롭게 외국인 선수 두 명 뽑는다고 보면 100만달러씩이다. 합계 380만달러로 맞출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고민이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다. 교체 얘기까지 나왔다. 결국 자기 몫을 했다. 그러나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제 몫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00에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3년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 0.843을 올렸다. 보내기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100% 만족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타자라고 보기는 살짝 손색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구단이나 더 좋은 선수를 찾기 마련이다.

KIA 관계자는 “소크라테스는 3년간 보여준 것이 있다. 올시즌 우승도 하지 않았나. 고민 중이다. 일단 소크라테스가 나쁜 선수가 아니지 않나. 대신 더 좋은 선수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도 마찬가지다. 교체 선수로 입단했다. 적응기를 거친 후 자리를 잡았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차례 나서 5이닝 8삼진 2실점으로 괜찮았다.

풀 시즌을 치렀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남는다. 아주 압도적이라 보기는 어렵기도 했다. 가능성을 논하자면 교체 쪽이 커 보이기는 한다. 대안도 찾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애덤 올러도 여전히 리스트에 있다.

심재학 단장 또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결국 팀이 더 좋아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 네일 재계약으로 큰 고비는 넘겼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온갖 얘기가 나오는 것 같더라. 커뮤니티에 도는 얘기는 하나도 맞는 게 없다고 보면 된다”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