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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박원숙, 오랜 삶 속에 묻어나는 지혜 느낄 수 있어. 나이를 먹더라도 박원숙 씨처럼 멋지게”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가 지난 1일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2017년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시즌3를 맞았다. 첫 방송에서도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제공)으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연출을 맡은 고찬수 PD는 “박원숙,혜은이,김영란,김청 등 과거 대 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난다”면서 “스타로서 최고 인기를 누려본 네 분의 아우라 느낄 수 있다”고 프로그램이 시즌3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답게 박원숙이 프로그램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했다. 고 PD는 “박원숙 씨가 프로그램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면서 “그분의 오랜 삶 속에 묻어나는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나이를 먹더라도 멋지고 의미있게 들고 싶다는 느낌을 박원숙 씨에게 받았다”고 했다.
시즌 3에는 배우 김청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청은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세 언니들의 ‘머슴 공주’ 막내로 음식과 살림에 만능인 재주꾼 면모로 시선을 끌었다. 고 PD는 “문숙 씨가 스케줄 때문에 합류를 못해서 새 식구를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세 분이 김청 씨를 잘 알고 있었고, 김청 씨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네 분의 케미가 좋아했다. 네 분 모두 적극적이어서 같이 하게 됐다. 제작진도 놀랄 정도로 네 분이 같이 살았던 것처럼 편안한 케미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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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 PD는 시즌3 목표에 대해 “2030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평균 시청자분들 연령대는 50대가 된다. 이 분들의 이야기는 2030도 같이 보면 재밌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시즌3 목표는 2030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게끔 하고 싶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굴곡이 없는 사람은 없다. 최고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된 분들은 인생 굴곡이 얼마나 많았겠나. 이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본 분들이고 스타로서 가져야 할 아우라도 있는 분들이다. 입담도 좋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어서 전 연령층이 함께 보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안방극장에 중년 여성의 리얼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은 극히 드물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 공동체가 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도 어쩌면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예고일지도 모른다. 고 PD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도 어떻게 보면 가족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거하고 많이 달라졌다. 가족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규정하는 지는 다양하다. 나이가 들고 나면 즐겁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은 고민해 볼만한 주제다. 이 프로그램이 다양한 삶의 방식 등에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