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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스튜디오를 11일 오픈했다.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통업체들이 최근 화두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른바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가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며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자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쇼핑과 소통이 가능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라이브 방송에 최적화된 라이브커머스 전문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마트는 본사 6층에 105㎡(약32평) 규모의 다목적 스튜디오 ‘스튜디오e’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스튜디오e에는 실시간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방송 화면에 삽입하고 촬영 중 출연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부조정실을 갖췄다. 또한 방음 설계와 다양한 조명, 이동식 간이 조리시설로 상품을 더욱 생생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곳에서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 커머스 ‘쓱라이브’(SSG.LIVE)를 비롯해 각종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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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의 ‘샤피라이브’ 방송 화면.  제공 | GS샵

GS샵은 기존 모바일 전용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샤피라이브’(Shoppy Live)로 새단장했다. GS샵은 ‘쇼핑의 즐거움은 끝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샤피라이브를 통해 기존 TV홈쇼핑이 제공하지 못한 고객과의 상호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5월 방송횟수를 매일 4회 이상으로 늘렸다. 채팅 참여, 선착순, 시청 인증 등 다양한 형식의 고객 참여형 방송들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또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상품의 품질보장에 대한 고객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 상품을 엄선된 큐레이션으로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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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화면.    제공 | CJ온스타일

CJ오쇼핑의 모바일 중심 통합 브랜드인 CJ온스타일은 출범과 함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강화에 나섰다. 인플루언서 영입을 통한 방송 콘텐츠 차별화와 대폭 늘린 생방송 시간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변화는 인플루언서가 판매자로 등장하는 ‘셀러 라이브’ 론칭이다. 뷰티, 유아동, 식품 등 분야에 특화된 외부 인플루언서를 영입해 만든다. 또 기존 월~금요일까지 25시간 운영하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간을 50시간으로 늘렸다. 기존에 운영하던 ‘기획 라이브도’도 유아동, 패션, 명품에 한정됐던 범위를 가전, 식품, 이미용까지 넓혔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업체가 진출했지만 비대면 거래 필수 요소인 고객 신뢰도와 TV, 모바일 채널 방송 제작 전문성을 확보한 곳은 드물다. 오랫동안 쌓아온 상품·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의 선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ou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