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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미드필더 드미트리 파예(오른쪽 두 번째)가 그라운드로 난입한 팬과 충돌하고 있다. 니스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프랑스 리그앙 경기 중 관중 난입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베이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경기에서 홈팬들의 소동으로 후반 30분 중단됐다. 이날 후반 4분 홈팀 니스의 카스퍼 돌베르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진 마르세유는 왼쪽 측면에서 드미트리 파예가 코너킥을 준비하던 중 관중석에서 날아든 플라스틱 물병 등에 맞았다.

이날 AFP 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관중석에서 물병 등이 날아들자 장내 아나운서는 이를 자제시키려 했다. 그러나 물병에 맞아 화가 나 파예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을 집어 들어 그대로 관중석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 때문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홈팀 니스의 팬 수십여 명이 안전요원의 제지를 뚫고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팬들과 상대팀 마르세유 선수들이 충돌했고, 주심은 양 팀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충돌 과정에서 마르세유 몇몇 선수가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장내가 정리된 뒤 니스 선수들은 경기 재개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마르세유 선수들이 안전을 이유로 경기 속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주심은 휘슬을 불어 경기를 종료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리그1 규정이 적용되면 이날 경기는 니스의 3-0 승리로 인정된다.

한편 유럽축구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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