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일 베트남 비엣찌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4 아세안 챔피언십(미츠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2-1 승리했다.
베트남은 후반 14분과 28분 응우옌 쑤언손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8분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자가 되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식사마 매직’, ‘식사마 신화’ 등 여러 수식어가 등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김 감독 부임 전 팀이 망가졌다. 전임 사령탑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팀을 하나로 응집하지 못했다. 당연히 성적도 내지 못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을 여전히 잊지 못한 베트남축구협회는 한국인 지도자를 물색해 김 감독을 낙점했다. 선수, 지도자로서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미츠비시컵 결승 진출을 목표로 새 선수를 발굴하고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그 성과가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귀화 선수 쑤언손은 7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고, 김 감독이 발굴한 미드필더 도안 응옥딴도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정착했다.
베트남은 지난 2018년 우승한 뒤 두 번의 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20년에는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2022년에는 결승에서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베트남은 이제 김 감독 체제에서 비상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