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적시장 최대 격전지는 왼쪽 측면이다.

왼쪽 측면 수비 자리는 현대축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다만 왼발잡이가 많지 않아 K리그와 대표팀에서도 ‘기근’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런 만큼 전력 보강 1순위 포지션으로도 꼽힌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유독 왼쪽 측면 자원들의 이동이 많다. 우선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진수는 전북과 계약을 해지한 뒤 서울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최근 다소 주춤한 김진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시절 김기동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김진수는 구단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지난시즌 강상우가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강상우는 리그 35경기를 뛰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강상우는 서울과 재계약 대신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서울 구단도 새로운 측면 자원을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국가대표 이명재 역시 소속팀 울산 HD와 재계약 협상에서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명재 역시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울산은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데 2000년생 측면 수비수 박민서와 계약에 다가서 있다. 박민서는 뛰어난 공격력과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자랑한다. 새 시즌에 심상민과 함께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대구FC 주장을 역임했던 홍철도 팀을 떠난다. 홍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구와 이별을 고했다. 홍철은 강원FC 이적이 임박해 있다. 강원 역시 왼쪽 측면 수비수에 약점을 보여왔다. 강원은 K리그1,2를 가리지 않고 측면 수비수를 찾았는데, 홍철을 낙점했다.

홍철이 떠난 대구는 장성원과 재계약하고 또 다른 측면 수비수 정우재를 데려오며 홍철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파 수비수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도 팀이 강등되며 K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용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천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