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희망찬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2025시즌을 준비한다. 결국 목표는 어느 팀이나 같다. ‘우승’이다. 도달하는 팀은 결국 한 팀. 2025년의 패자(覇者)는 누가 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은 역시나 KIA다. 우승 전력이 거의 고스란히 간다. 장현식이 빠지기는 했다. 대신 조상우를 영입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임기영도 눌러 앉혔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하며 2025년에도 ‘에이스’를 그대로 안고 간다. 외국인 타자도 빅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때린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기본적으로 ‘뎁스’라면 리그 최고를 논하는 팀이다. 그 강점이 어디 가지 않는다. 남은 것은 ‘교통정리’ 정도다. 2015~2016년 두산 이후 9년 만에 ‘2연패’에 도전한다.

그렇다면 KIA ‘무혈입성’일까. 경쟁자는 언제나 존재한다. 일단 2024년 한국시리즈 파트너 삼성이 있다.

최원태를 영입하며 선발 강화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도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왔다. 강한 선발은 기본이다. 타선도 페이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 패배 아픔을 만회하고 싶다. 방법은 우승밖에 없다.

KT도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엄상백-심우준이 빠지기는 했다. 대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고, 허경민도 계약했다. 소형준이 시작부터 뛰고, 오원석도 데려왔다. 타선은 원래 좋다. 박영현을 필두로 한 불펜도 강하다.

LG도 2년 만에 우승을 꿈꾼다. 방망이는 여전히 좋다. 장현식을 품으며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함덕주-유영찬이 돌아온다. 이정용도 7월 전역한다. 최원태 이탈로 5선발 찾기라는 과제가 생기기는 했다. 선수가 없는 게 아니다.

두산은 허경민 이탈, 김재호 은퇴로 전력 손실이 제법 된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선수가 많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마운드 또한 선발-불펜 할 것 없이 단단하다.

SSG도 기존 전력이 거의 그대로다. 오원석이 빠지기는 했으나 반대급부가 김민이다. 약점이던 불펜에 힘을 줬다. 선발 쪽에도 문승원이 들어가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2024시즌 하위권에 처진 롯데-한화-NC-키움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롯데는 선발진이 힘을 내줘야 한다. 타선에서도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한화는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엄상백-심우준을 품었다. 약점 보강 성공. 부상에서 돌아올 김민우도 있다. 무엇보다 새 구장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NC는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대신 이호준 감독이 왔다. 누구보다 팀을 잘 아는 지도자. 좋은 선수가 없는 게 아니다. ‘호부지 매직’에 기대를 건다.

키움은 ‘유망주 동시다발적 폭발’을 바란다. 최근 몇 년간 유망주를 쓸어 담았다. 타선에서 송성문, 이주형 등이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마운드에도 가능성을 보인 투수가 수두룩하다. 이들이 터지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