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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FC안양이 안산 그리너스 징크스를 끝내 깨지 못했다.

안양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안산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안양(승점 47)은 김천상무(승점 48)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안산(승점 30)은 무승 기간을 7경기(2무5패)로 늘렸다.

안양은 올 시즌 안산을 만나 2번 모두 패했다. 13승을 거둔 안양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팀이었다. 지난 5월에도 당시 리그 5연승을 달리던 안양은 안산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흐름이 한 번 꺾인 바 있다. 더욱이 안양은 3연승 중이었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선두 김천이 전남 드래곤즈와 비기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였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경기 전 “이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면서 “이기고 싶다고 해서 공격적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90분 내에 승부를 낸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안산 김길식 감독도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 전반에는 조심스럽게 플레이하고, 후반에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감독의 말처럼 경기는 조심스러웠다. 안산은 파이브백을 구축한 뒤 수비에 집중했다. 안양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에 집중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경기는 후반들어 불꽃이 튀었다. 안산이 후반들어 라인을 올려 맞불을 놨다.

안양은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김경중이 올려준 크로스를 심동운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골라인을 벗어난 뒤였다. 후반 27분 심동운 대신 모재현을 넣어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닐손 주니어가 감각적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놨고, 조나탄이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기쁨도 잠시, 안양 맹성웅이 수비 진영에서 백패스를 했는데 강수일이 이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후 강하게 맞붙었지만,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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