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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30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국가장 영결식을 끝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국가장 거행은 지난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2번째다.
빈소인 서울대병원 발인, 자택이 있는 연희동 노제(路祭)를 거친 운구행렬은 오전 10시50께 국군교향악단 조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결식장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들어섰다.
의장대는 대형 태극기에 둘러싸인 관을 천천히 한 걸음씩 운구했다. 노 전 대통령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거행됐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가족,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인원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결식 참석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려졌고, 주말 올림픽공원을 찾은 수많은 시민이 행사장 주변에서 영결식을 지켜봤다.
행사장 주변에선 5·18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나 피켓 항의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이는 장지 협의가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유족들은 묘역 조성 후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다시 안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