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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준용.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사직=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가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최준용(21)의 호투와 견고한 불펜, 타선의 힘까지 골고루 받으며 LG와 시범경기에서 승리했다. 최준용은 이날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여기에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승민과 신인 조세진이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선발 최준용이 3이닝동안 1안타 1사사구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 7볼넷을 골라내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선발로는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최준용은 3이닝 1안타 1사사구 4삼진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주요 구종을 점검했고, 최고구속은 150㎞가 찍혔다. 총 투구 수 40개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인데다 이중 스트라이크도 25개였다. 4회부터 마운드를 건네받은 롯데 4선발 이인복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1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인복은 4이닝동안 2안타 1삼진으로 제 역할을 보여줬다. 강윤구가 1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올라온 김유영이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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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졸 신인 조세진.  제공 | 롯데 자이언츠

타선도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3·4·5·6회 득점을 올리며 LG와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최근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승민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신인 조세진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3회초 고졸 신인 조세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한동희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4회말 2사 2루에서 이재원의 평범한 뜬공을 롯데 좌익수 조세진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놓친 덕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 조세진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대호가 중전 안타, 정훈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가 병살타를 치는 사이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김민수의 적시타와 박승욱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 3이닝, 이인복 4이닝 두 사람 모두 좋은 제구로 좋은 모습 보이며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강윤구, 김유영 불펜 투수들도 경기 잘 마무리해줬다. 한 팀으로 승리한 경기였다”고 평가한 후 “다만 오늘 잔루가 많아 이 부분은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는 롯데 마운드에 발이 꽁꽁 묶였다. 4회 1점을 낸 것이 전부다. 불펜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LG 불펜은 볼넷만 7개를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이민호가 3이닝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강효종이 1이닝 1안타 3사사구 2실점했다. 이어 이찬혁이 1이닝 2안타 1사사구 1실점, 이우찬이 1이닝 3안타 1사사구 2실점, 함덕주가 1이닝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나마 김대유가 8회 마운드를 건네받아 2이닝동안 1안타 3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도 롯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