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X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 소속 신인 보이그룹 TNX.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K팝의 판도를 흔들 신인 보이그룹은 누가 될까.

지난해 아이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케플러, 엔믹스에 이어 르세라핌, 클라씨까지 4세대 걸그룹 대전이 뜨거운 가운데, 보이그룹의 데뷔 열기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라이머가 이끄는 브랜뉴뮤직에서 지난달 20일 새로운 보이그룹 유나이트(YOUNITE)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20.5세인 유나이트에는 은상을 비롯해 은호, 스티브, 현승, 형석, 우노, 경문, 시온, 데이(DEY)까지 9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엠넷 ‘프로듀스X101’의 프로젝트 그룹 X1 출신인 은상이 합류해 시작부터 많은 팬덤을 확보한데 이어 ‘고등래퍼4’ 출신 데이, SBS ‘라우드’ 출신 경문 등 경연 프로그램 출신 멤버들로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도 기대감을 높인다.

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의 첫 10인조 보이그룹 나인아이(NINE.i)도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인문학, 아이돌, IT’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의 7인조 보이그룹 템페스트도 오랫동안 데뷔를 미루다 지난 3월 데뷔했다. ‘프로듀스 101’ ‘언더나인틴’ ‘아이랜드’ 등 경연 프로그램 경험이 있는 다수의 멤버들이 포함됐다.

키스톤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9인조 보이그룹 블랭키는 한국·일본·중국 멤버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오는 24일 가요계에 데뷔 예정이다. 데뷔 전부터 리얼리티 예능 ‘블랭키스’(BLANK2Y’S)와 홍보대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팬들에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인 보이그룹들도 하나 둘 데뷔를 앞두고 있다. MBC ‘극한데뷔 야생돌’을 통해 탄생한 7인조 보이그룹 ‘TAN(탄)’도 올 상반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모두 한 번 이상의 데뷔 경험이 있는 ‘경력직 신인’으로 노련함과 유연함을 갖췄다.

‘싸이표’ 첫 보이그룹도 오는 17일 첫 출발을 앞두고 있다.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 소속 TNX는 지난해 SBS 오디션 예능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6인 최태훈, 우경준,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으로 구성됐다. ‘라우드’를 마치고 곧바로 데뷔하지 않고 다시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친 만큼 완성형 그룹을 기대케 한다. 싸이 손에서 탄생할 TNX가 어떤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나인아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TAN, M.I.C, 유나이트
나인아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TAN, M.I.C, 유나이트

에이핑크, 빅톤, 더보이즈 등이 소속된 IST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글로벌 보이그룹은 데뷔명이 공개되기 전부터 선발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디 오리진’을 공개해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디 오리진’은 한국뿐 아니라 1theK유튜브 채널과 일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플랫폼 아베마TV와 음악전문 TV채널 뮤직온!TV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돼,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덤을 쌓아가고 있다. 최종 데뷔 멤버와 그룹명은 7일 ‘디 오리진’ 마지막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서바이벌 종료 후 올 상반기 바로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첫 보이그룹 론칭에 도전한다. ‘메이드 인 씨제스’(Made In Cjes) 프로젝트를 뜻하는 신인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 ‘M.I.C’를 통해 데뷔하게 될 그룹 마이크의 8명 연습생(재현, 인홍, 승용, 민혁, 선호, 준민, 이정, 진범)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식 데뷔 전 소속 남자 연습생들을 공개해 치열한 트레이닝 과정은 물론, 일상모습 등을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들은 글로벌에 공개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예능을 통해 데뷔 전부터 전세계 K팝 팬들과 소통하고 팬덤을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데뷔 후 본격 글로벌 인기몰이가 예상된다”며 “특히 엔데믹으로 해외 현지 공연이나 프로모션이 코로나 시국 이전처럼 왕성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데뷔를 미루며 다방면에서 실력을 쌓아온 만큼 데뷔 후 글로벌 K팝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