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2) (1)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인기드라마 ‘사내맞선’의 일등공신 김세정이 ‘오늘의 웹툰’으로 2연타에 도전한다.

26일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조예랑 이재은 극본, 조수원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 조수원 PD가 참석했다.

‘오늘의 웹툰’은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의 성장기다.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 리메이크작이다.

조수원 PD는 작품에 대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일반적인 오피스물보다는 많은 웹툰 작가들이 나와서 그 캐릭터들의 재미가 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사람의 감정을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특별히 웹툰을 다룬다고 해서 여러 장치나 설정 등을 넣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세정은 네온웹툰 편집부 신입사원 온마음 역을 맡는다. 온마음은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유명 IT 기업 네온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그는 온마음의 매력으로 ‘열정’을 꼽았다. “누군가의 열정이 손가락질 받을 때도 있더라. ‘너무 과한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저는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열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마음이가 제일 잘 보여준다. 저보다 에너지가 더 좋다. 버거울 때도 있는데 저도 마음이 덕분에 힘을 낼 때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내맞선’에 이어 또 한번 SBS와 손잡고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연타’라는 짐을 얹고 싶진 않고 늘 그랬듯 열심히 임했다. 열심히 한 만큼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웹툰을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의 꿈을 응원한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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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최다니엘은 네온웹툰 편집부 부편집장 석지형으로 분한다. 석지형은 팩폭(팩트폭격)을 날리다가도 뒤에서 후배들을 묵묵히 돕는 멘토로, 온마음이 성장하고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복귀작인 ‘오늘의 웹툰’ 현장에 만족한다는 그는 “조수원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서 좋았고, 2연타를 곧 날릴 (김)세정 씨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심 방화범이자 전봇대 미남인 (남)윤수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지금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끝날 때까지 즐겁고 재미나게 촬영할 것 같다. 행복한 작품”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김세정은 조수원 PD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이)재즈 같다. 즉흥적으로 나오는 아이디어나 다 같이 나눈 이야기를 묶어서 새로운 장면이 나온다. 저희끼리 ‘재즈 같은 촬영을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지휘를 잘 맡아주시는 분이 있어서 마음껏 할 수 있다. 너무 감사하다. 의견을 되게 잘 들어주시고 섬세하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남윤수는 IQ 150에 외모, 말발, 매너까지 다 갖췄지만 정작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네온웹툰 편집부 신입사원 구준영을 연기한다. 그는 “엘리트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느꼈을 때는 (구준영에게)허당미가 좀 있다고 생각했다. 저 또한 없지 않아 있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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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원 PD와 출연진의 바람은 같았다.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오늘의 웹툰’이 가볍게 보면서도 소소한 재미와 위로를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PD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진 않았다. 메시지 전달은 좀 불편하다. 마음이를 보면서 작은 재미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했고, 최다니엘은 “스낵 같은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먹기 전부터 부담스러워서 손이 안 가는 것보다 ‘먹었는데 알고 보니 든든하네’였으면 한다. 예상치 못했다가 가슴과 코를 찡하게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꿈의 방향을 다 비추는 드라마다. 한 에피소드에 ‘내 이야기 같은데’라며 스며들 수 있을 거다”며 “드라마를 연달아 찍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종종 번아웃이 올 때가 있다. 그때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별 얘기 안 했는데 그 별 얘기 아닌 것들에서 엄청 큰 위로를 받았다. 저희 드라마도 엄청나진 않다. ‘저 얘기로 드라마가 될 수도 있어?’ 할 수 있지만 위로를 받는 누군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오늘의 웹툰’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