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돌아온 스트레일리 \'힘찬 투구\'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가 최근 상승곡선을 타며 ‘6위’를 탈환했다. 이 같은 반전에는 돌아온 털보에이스의 존재감 덕분이다. 댄 스트레일리(34)가 롯데의 분위기를 바꿔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꺼져가던 가을야구의 불씨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와의 원정 2연전 첫날 경기에서 선발 스트레일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5강 진입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6·7위 ‘낙동강 더비’에서 롯데가 먼저 웃었다. 이날 2연승을 달린 롯데는 49승 4무 58패를 기록하며 NC(46승 3무 56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6위 탈환에 성공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스트레일리다. 그는 7이닝 5안타 1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KBO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0.50이다.

확실히 롯데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발이 안정되니 타선도 살아나고 있다. 에이스의 귀환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2021시즌 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15승을 달성하며 다승부문 3위, 평균자책점 2.50으로 2위를 찍었다. 탈삼진은 무려 205개를 기록해 ‘삼진왕’을 차지했다.

[포토] 스트레일리, 5이닝 무실점... 성공적인 복귀전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지난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6회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롯데 사령탑을 비롯해 선수들도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선발 로테이션의 점화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가 오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내야수 안치홍은 “야구라는 것이 분위기와 흐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지난해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스트레일리의 복귀에 선수단 모두가 믿음을 찾은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일리가 복귀전을 치른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부터 지금까지 11경기에서 롯데는 승률 0.727(8승 3패)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도 2.48로 10개 구단 중 1위, 팀 타율은 0.282로 3위다.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이 안정되니 자연스레 타선도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에이스는 에이스다. 스트레일리가 비록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전 만큼의 기량은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감만으로 이미 롯데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