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_제네시스 대상_ 김주형
2021년 _제네시스 대상_ 김주형.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2022 시즌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2022 시즌이 6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위치다.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부여한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더 큰 무대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한국 남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상금, 부상, 해외진출 기회 부여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KPGA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2021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참가해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좋은 흐름을 탄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연소로 PGA투어 우승을 이뤄냈고 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을 되돌아보면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18일 종료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까지 16개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는 총 4차례 바뀌었다.

먼저 박상현(39.동아제약)이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4번째 대회인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후 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위치했다. 김비오(32.호반건설)가 바로 다음 대회인 ‘SK텔레콤 오픈’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꿰찼다. 김비오는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3개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그 뒤부터 김민규(21.CJ대한통운)의 ‘독주’가 시작됐다. 김민규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까지 8개 대회가 펼쳐지는 동안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냈다.

꾸준한 활약이 원동력이었다. 김민규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TOP10에 6회나 진입했다. TOP10 피니시 부문 공동 1위다.

김민규는 지난 달 17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대회에 불참하며 치료와 회복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까지 참가한 모든 대회서 컷통과를 이뤄냈다.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았기에 ‘장기 집권’이 가능했다.

하위 선수들과 격차는 많이 좁혀진 상태다. 다시 투어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는 김민규는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려 2022년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을 향해 다시 달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을 살펴보면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옥태훈(24.금강주택), 제네시스 포인트 9위 조민규(34), 제네시스 포인트 10위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는 우승이 없다.

옥태훈은 참가한 16개 대회 중 13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TOP10 진입은 6회다. 김민규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조민규도 12개 대회에 나서 준우승 3회 포함 9개 대회서 상금을 획득했다. 함정우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서 컷통과했다.

이처럼 한 시즌 동안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야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KPGA는 올 시즌 개막 전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개편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투어의 모든 대회에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대회 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는 해외투어와 방향성을 맞춰가며 투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제네시스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는 올해 단 한 개 남았다. 바로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 대회 중 하나인 총상금 15억 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시즌 19번째 대회로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함께 3억 원의 우승상금을 받는다. 제네시스 GV80와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그리고 ‘더 CJ컵’의 참가 자격도 얻는다.

본 대회 종료 후 시즌 잔여 대회는 3개뿐이다. 그렇기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22년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의 대상 포인트, 상금순위를 후원해왔다.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상위 10명에게 총 3억 원의 보너스 상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보너스 상금 1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2020년 제네시스는 KPGA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와 동시에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2022 시즌부터는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캐디들이 착용하는 캐디빕에 ‘GENESIS POINT’라는 글자를 새겨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