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몽규 회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허 이사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출마 선언은 예상대로 논리에도 맞지 않고, 축구협회 현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궤변과 변명의 나열에 불과하다”라면서 “개혁의 대상이 되는 정 회장이 과감한 개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축구 외교의 비참한 참패를 가져다준 장본인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논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앞선 19일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한 출마를 선언했다.

허 이사장은 천안종합축구센터 건립을 완성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정 회장의 메시지에 반박했다.

그는 “본인만이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독단이고 아집”이라며 “축구종합센터는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위한 중심 센터로 당초 계약대로 충실히 완공할 것이다. 다만, 파주NFC의 경우 2002년 월드컵 성과와 이후 축구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낸 전통을 살려 보존하고, 활용 가능한 부분을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라고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

이어 허 이사장은 “축구종합센터는 오히려 정 회장이 깨끗이 손을 떼고 새로운 회장이 문체부, 지자체 등과 협의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여 완공하는 것이 최선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허 이사장은 후보자 간의 공개 토론을 환영했다. 그는 “그나마 오늘 정 회장의 선언에서 긍정적인 것은 ‘얼마든지 공개토론 할 수 있다’라는 발언으로 적극 환영한다. 이른 시일 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후보자들 간의 진지하고 깊이 있는 공개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