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영표, KT 최초 개인 10연승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이강철 감독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역전승 1위 비결? 원동력은 투수진!”

KT는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역전승 1위를 기록했다. 역전승한 경기가 38경기나 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역전승 좋을 거 없다. 처음부터 이겨서 가고 싶다”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원동력은 투수진이다. 막판에 역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투수진이 잘 막아줘서 그렇다”며 미소지었다.

KT의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46이다. LG에 이어 리그 2위 기록이다. 선발진부터 막강하다. 10승 이상을 챙긴 투수가 셋이나 있다. 고영표(13승), 소형준(13승), 엄상백(10승)을 비롯해, 외국인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도 호투하고 있다.

요키시와 선발대결펼치는 벤자민[포토]
KT 외국인 선발투수 벤자민.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 감독은 올시즌 6월부터 KBO 무대에 데뷔한 벤자민에 대해 “현재 경기력으로는 충분히 재계약 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잘 던져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우타자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저 정도의 투수는 잘 없다. 본인은 아직 보여줄게 많다는데 기대를 갖고 있다. 제구도 좋고, 구종도 다양해서 좋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투수다.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
KT 김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불펜진도 막강하다. 김민수, 주권, 이채호, 박영현이 7, 8회 마운드에 올라 호투하고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경기를 종료시킨다. 김재윤은 올시즌 31세이브를 올렸다.

여기에 군대에서 막 제대한 김민이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감독은 김민에 대해 “제구가 잘 돼 던지는 공의 90%이상을 삼진으로 잡을 수 있는 투수다. 제구만 따지면 우리팀 탑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민은 지난 29일 두산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WBC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이 감독은 KT 마운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일)‘MLB 한국투어’ 명단 때문에 KBO관계자를 만났다. 우리팀 투수들 이름이 많이 올라가 있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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