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 기자] 박중훈이 안성기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30일 ‘아빠하고 나하고’는 ‘[선공개] 배우를 반대한 박중훈 아버지, 아들 몰래 안성기에게 한 행동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박중훈은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라는 질문에 “저희 아버지는 25년 전에 돌아가셨다. 살아계셨으면 90대 중반쯤 되셨을 거다. 전쟁 끝나고 나서 공무원 생활을 30년 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때 배우를 하겠다고 하니 공직생활에 계셔서 완전히 반대쪽에 계셨으니까. 그렇게 싫어하셨다. 몇 대 맞기도 하고. 영화에서 인정받고 그제야 좋아하시더니 나중에는 영화관에 어렵게 전화를 거셔서 ‘박중훈 나오는 극장 맞죠? 지금 가면 표 살 수 있나요? (박)중훈아 매진이다’하셨다. 처음엔 반대하시다나 나중에 열심히 하니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셨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안성기 선배님이 몇 년 전에 말씀하시길 ‘내가 왜 너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줄 아니?’ 하시더니 저희 아버지가 영화제나 행사 때 오셨다. 그럼 저 몰래 안성기 선배님한테 찾아가서 90도로 인사를 하시고 ‘제 아들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아주 십수 년을 하셨다더라. 저는 몰랐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를 위해서 고개 숙이고 허리 숙이고 되게 감사했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