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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양재=정다워기자] “우리가 득점왕 만들어줬으니 보답해야겠죠?”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명주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북 현대의 FA컵 우승을 기원했다.

이명주는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당연히 전북을 응원하고 있다”라며 “주말에 우리가 조규성 선수를 득점왕으로 만들어줬다.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농담을 던졌다. 조규성이 23일 K리그1 최종전에서 인천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니 이제는 전북이 인천을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명주가 전북의 FA컵 우승을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인천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서다. 인천은 올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했다. K리그1 2위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인천이 ACL에 나가게 된다. 반면 9위의 FC서울이 우승해 ACL에 진출하면 인천은 다음시즌 K리그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명주는 “우리의 목표는 ACL이었다.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충분히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팀은 ACL에 당연하게 나간다. 인천도 그런 팀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시즌에 한 번 나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올시즌 이명주는 인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레이로 인천을 전혀 다른 팀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이명주는 “나 자신을 잘 안다. 내가 그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다. 제가 팀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좋은 결과까지 나왔으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박수 받을 만했다”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은 있다. 이명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러 왔다. 세징야가 미드필더로 오는 바람에 확률이 줄어들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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