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로 인정한 이후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혼외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논란을 딛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구축해온 스타들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그룹 SS501 출신 김현중이다. 그는 2022년 14살에 만난 여성과 결혼을 발표했고, 그해 10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김현중은 이보다 7년 전인 2015년 전 여자친구와 이미 첫 아들을 혼외자로 출산한 사실이 밝혀졌다.
양육비 지급 등 도의적인 책임은 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자 소송 끝에 혼외자의 존재를 인정했다. 말 그대로 ‘허물’을 덮어준 첫사랑과 재회해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다.
또 배우 김용건은 70대의 나이에 혼외자 늦둥이를 보면서 기쁨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김용건은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 이혼했다. 슬하에 하정우, 김영훈을 뒀다.
2008년부터 약 13년간 39세 연하인 여성 A씨와 교제하다 혼외자를 가졌는데, A씨가 2021년 3월 김용건이 낙태를 종용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용건은 “A씨에게 출산 지원과 양육 책임의 뜻을 전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셋째 아들로 호적에 올리고 양육은 A씨가 맡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후 김용건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70대에 임신을 성공한 7만명 중 내가 한 명이라고 한다. 민망한 일이지만 나중에 돌 때 초대하겠다”며 당당하게 혼외자를 언급하고 있다.
해외 사례도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니컬러스 케이지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혼외자 사실을 고백했다.
영국 배우 휴그랜트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틴란홍과 안나 에버스타인이라는 두 여자 사이에서 모두 5명의 자녀를 낳았다. 2012년에는 9월과 12월에 두 여성이 석달 간격으로 잇달아 자녀를 출생했고, 결국 2018년 에버스타인과 결혼했다.
프랑스 여배우 줄리에트 비노슈도 결혼한 적은 없지만 1남 1녀의 엄마다. 1993년에는 잠수부인 앤드루 할레와 사이에서 아들 ‘라파엘 할레’를 낳았다. 1999년 출연한 영화 ‘파리에서 마지막 키스’의 상대였던 브누아 마지멜 사이에서는 1999년 딸을 낳았다.
일본인으로 한국 방송가에 활약하는 후지타 사유리는 비혼 상태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하고 2020년 11월 성공적으로 출산하고 아들을 키워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24일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