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연경 \'차분하게 하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2. 10. 25.인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우승에 대한 부담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김연경(34)은 “얼마만큼 올라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돌아왔다. 그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0(25-16, 25-16, 25-16)으로 팀의 시즌 첫 완승을 이끌었다.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매 세트 꾸준했다. 1세트 4점을 시작으로 2세트 8점, 3세트에는 6점으로 총 18점을 올렸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디그 13개 시도 중 12개를 성공했다. 전위에 있을 땐 공격으로, 후위에서는 수비로 팀 중심을 잡았다.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다. 체육관에는 4345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김연경도 삼산체육관은 처음이다. 경기 후 그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서 좋다. 분위기도 좋고, 잘 꾸며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지난시즌 6위에 자리했다. 주축 선수 대다수가 팀을 떠났고, ‘리빌딩’을 선언해 한 시즌을 치렀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우승’을 다툴 3강 후보에 올랐다. 김연경의 합류 때문이다.

부담감이 있을 터. 그럼에도 김연경은 “(우승 부담은) 전혀 없다. 지난시즌 우승 팀이었다면 그 기세를 유지해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6위였다.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재밌을 듯하다”며 “얼마만큼 올라갈지 기대되고, 나에게도 도전이 될 듯하다. 끝까지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헤쳐 나갈 생각이다. 김연경은 “아직 세터와 호흡이 완벽하게 맞는 건 아니다. 디테일하게 잘 맞는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온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