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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에 지동원이 가세했다.
지동원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2 FA컵 결승 1차전 전북 현대와 홈경기 출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가 경기 엔트리에 합류한 건 지난 4월10일 수원 삼성과 정규리그 슈퍼매치 이후 정확히 200일 만이다.
지동원이 실전 경기를 소화한 건 지난 3월6일 김천 상무전이다. 지난해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을 통해 K리그에 복귀한 그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유럽에서 뛸 때 막바지 부상 여파가 잔존하면서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12경기(1골 1도움)를 뛰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맞았으나 시즌 초반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가 복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동원은 부상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조기 은퇴설까지 나왔는데 지난달 서울 훈련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 만나 “재활을 열심히 했다.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천천히 몸을 올리려고 한다. 솔직히 (올 시즌) 몇 경기를 뛸지는 모르겠다. 다만 조금이나마 경기장, 훈련장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물론 전북전에 그가 투입될지는 미지수다. 워낙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에 안익수 감독으로서는 후반 여유가 생기거나,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만 지동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감독은 최전방에 일류첸코와 조영욱을 두고 측면에 나상호, 강성진을 두는 등 기존 주력 요원을 총출동시켰다. 허리엔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선다.
K리그1 6연패에 실패한 뒤 FA컵 우승에 사활을 건 김상식 전북 감독도 조규성을 최전방에 둔 가운데 바로우와 송민규, 김진규, 류재문, 맹성웅 등을 모두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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