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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안소영이 상경해서 친구 집에 얹혀 살았던 시절과 미혼모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을 찾았다.

그들은 항구에서 해녀를 만나 통발을 빌렸다. 통발에 고등어를 담아 바다에 던져놓고 다음날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숙소에서 안소영은 중학교 시절 친구 집에 얹혀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중학생 때 서울로 이사가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집에서 학원비를 받으면 등록금 못 내는 친구에게 주는 성격이었다”며 “주변을 도와주다 정작 내 집세를 못 냈다”라고 밝혔다.

“친구 언니가 냉정한 사람이었다. 그걸 보더니 집에서 나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다행히 친구가 빌고 사정해서 쫓겨나지는 않았다. 그대신 지게에 물 양동이를 지는 일을 했다”라며 돈보다 우정이 중요했던 순수한 시절을 떠올렸다.

다음 날, 자매들은 통발을 확인하러 부둣가로 향했다. 안문숙은 의외로 묵직한 느낌에 깜짝 놀랐지만, 고동과 게 한 마리가 잡혀있어 웃음을 안겼다.

자매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안문숙이 안 보는 사이 밥을 태우는 소동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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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처 | KBS2

막내 안문숙은 자신이 즐겨 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자매들을 안내했다. 자매들은 구룡포 곳곳에 있는 흔적들을 따라가 보며 추억에 잠겼다.

안소영은 “드라마를 보며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극 중 미혼모 캐릭터 동백이를 보며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무엇이냐”라는 박원숙의 질문에 안소영은 “남자아이들은 크면서 아빠를 그리워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과연 나 혼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안소영은 “이혼 후 혼자 키우는 것과 싱글맘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홀로 미국에서 아이를 키웠다. 학부모 참관 수업이 열렸는데 그때 딱 한 번 아이 아빠에게 와달라고 연락해봤다”라고 밝혔다.

“그 당시에는 아들이 아빠를 낯설어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아들이 아빠를 처음 찾더라. 하지만 아들에게 ‘그 이야기는 18살 지나서 하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소영은 “그러자 아들이 ‘그냥 보는 것도 안 돼요?’라고 했다. 그래도 ‘응 보는 것도 안 된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아빠가 이미 죽고 없을 때니까”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 아빠의 죽음을 미처 알릴 수 없었던 사실을 털어놓고 몹시 마음 아파했다. “아들이 ‘아빠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받았던 거냐’라고 따지듯 묻는 말에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아들을 얻은 것만으로 만족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