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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가운데 가장 큰 계약이 예상되는 트레이 터너.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시즌을 마친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11일부터 시작된다. 구단은 팀 소속이었던 FA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한다. 제시받은 선수는 10일 후 수락 여부를 구단에 통보한다.

올 FA 시장 최대어는 누가 뭐래도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다. 몸값과 양키스 잔류, 다른 팀으로 이적이냐를 놓고 FA 시장을 뜨겁게 달굴 태세다.

올 FA 시장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격수 풍년이다. MLB 네트워크는 이를 ‘광란(frenzy)’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30), 보스턴 레드삭스 잰더 보거어츠(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댄스비 스완슨(29),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28) 등이 초대어급이다. 이들은 팀 전력에 변수가 되는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들이다.

사실 지난해도 전력에 변수가 되는 FA 유격수가 넘쳤다. LA 다저스의 코리 시거, 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스토리, 시카고 컵스 하비에르 바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었다. 최고 몸값은 시거가 만들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3억25000만 달러(4447억 원) 계약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유격수와 계약 맺은 4팀은 모두 플레이오프 탈락했다.

스토리와 바에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나란히 6년 1억4000만 달러(1915억 원)에 사인했다. 에이전트를 스콧 보라스로 바꾼 코레아는 미네소 트윈스와 3년 1억530만 달러 계약을 하면서 1년 후 옵트 아웃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2022년 연봉 3510만 달러를 받고 옵트 아웃으로 다시 FA가 됐다. 올시즌 성적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136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OPS 0.834. 코레아는 나이도 28세로 상대적으로 어리다. 나이는 FA 시장에서 장기계약에 결정적 열쇠다.

올 대어급 4명 가운데 성적은 터너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160경기에 출장 타율 0.298, 194안타, 21홈런, 100타점, 27도루, OPS 0.809다. 2022년 연봉은 2100만 달러(28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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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잰더 보거어츠는 옵트-아웃을 선언해 FA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다. AFP연합뉴스

보거어츠는 150경기 타율 0.307, 171안타, 15홈런, 73타점, 도루 8, OPS 0.833. 연봉 2000만 달러.

스완슨 162G, 타율 0.277, 177안타. 25홈런,96타점, 18도루, OPS 0.776이다. 올 연봉은 1000만 달러로 다른 3명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러나 대체선수 승리기여도 WAR는 보거어츠 5.8,스완슨 5.7, 코레아 5.4, 터너 4.9 순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컨택트, 수비, 주루, 파워 등을 고루 갖춘 터너의 몸값이 가장 높이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시거급의 3억2500만 달러 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거는 지난해 27세였다.

유격수 4명 가운데 슈퍼에이전트 소속은 코레아와 보거어츠 2명이다. 터너는 CAA 스포츠 에이전시, 스완슨은 엑셀 스포츠 매니지먼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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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비 스완슨은 2022년 162 전경기에 출장해 내구성에서 가장 뛰어난 유격수다.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2년 연속 올스타 유격수가 FA로 팀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다. 시거에 이어 터너. 터너는 동부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 결정은 결국 돈에 의해서 좌우된다. 투수 류현진이 토론토가 좋아서 간 게 아니고 가장 많은 돈을 줬기 때문에 캐나다로 둥지를 옮긴 것이다. 맥스 셔저도 날씨 좋은 서부가 좋다고 했지만 3년에 1억3000만 달러(1779억 원)를 뉴욕 메츠가 주면서 동부로 다시 돌아갔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