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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프리에이전트 외야수 애런 저지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11일 프리에이전트 14명에 대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했다. 이들은 21일까지 수락 여부를 구단에 통보해야 된다. 선수가 고심해서 결정할 시간은 10일이다.

역대로 2012년 노사단체협약에 의해 도입된 QO 대상자는 총 110명이었다. 이 가운데 단 11명만이 QO를 수락해 1년 계약을 맺었다. 2019년 LA 다저스 류현진도 QO를 받아 수락한 적이 있다. 올해도 14명이지만 이를 수락할 선수는 한 두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QO를 수락하면 2023년 연봉은 1965만 달러(259억 원)가 된다. 해마다 인상되는데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다. 지난해는 1840만(242억 원) 달러였다.

프리에이전트라고 모두 QO 대상자는 아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선수, 한 차례 QO를 받은 선수는 자격에서 제외된다. 한 팀에서 풀시즌을 뛰고 한 차례도 QO를 받지 않은 FA가 대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벨(1루수), 브랜든 드루리(유틸리티맨) 등은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자격이 안된다. 마무리 켄리 잰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 호세 어브레이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브랜든 벨트(SF 자이언츠) 등은 한 차례 QO를 받은 적이 있다.

QO 제시는 다른 팀과 계약할 때 드래프트 권리로 보상을 받는다. 총 연봉 5000만 달러 이상 계약할 경우 1라운드로 보상받는다. 5000만 달러 이하일 때는 2라운드 보상이다. QO를 제시받은 FA와 계약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물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등은 전력에 변수가 되는 대어급들은 다르다.

그러나 그동안의 전력이나 부상으로 향후 성적이 불투명할 때 다년 계약은 자칫 ‘FA 먹튀’가 되는 터라 고심해야 된다. LA 다저스 좌완 타일러 앤더슨(32), 보스턴 레드삭스 네이던 이발디(32) 등이 수락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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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MLB에 데뷔한 좌완 타일러 앤더슨은 올해 처음 두자릿수(15승)를 작성해 LA 다저스로부터 QO를 제시받았다. AFP연합뉴스

MLB 경력 7년의 앤더슨은 2016년에 데뷔해 올해 처음 두자릿수 승수 15승5패 2.57를 작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해 연봉 800만 달러였다. 본인은 당연히 다년 계약을 원하지만 구단은 큰 계약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연봉만 부담하는 위험을 안게 된다.

2018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 된 선발 이발디는 시즌 후 4년 6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후 4시즌 동안 2021시즌을 제외하고 110이닝을 넘겨본 적이 없다.

올해 QO를 가장 많이 제시한 팀은 뉴욕 메츠다. 옵션을 포기한 크리스 배싯, 제이콥 디그롬, 타이후완 워커(이상 투수), 브랜든 니모(외야수) 등 4명이다. LA 다저스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과 유격수 트레이 터너, 뉴욕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릿조, 외야수 애런 저지,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잰더 보거어츠, 우완 네이선 이발디. SF 자이언츠 좌완 카를로스 로돈, 외야수 작 피더슨,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마틴 페레즈 등 총 14명이다.

FA 시장은 이들 14명의 수락 여부가 결정되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이 가능해진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