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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스토브리그가 개장했다. 첫날은 탐색전 분위기이지만, 언제든 잭팟이 터질 수 있다. 올해는 볼거리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더 눈길이 쏠린다.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단연 포수가 중심이다. 몸값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최대어 양의지를 필두로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등 굵직한 매물이 쏟아졌다. 양의지는 두 번째 FA에서도 100억원 이상 거머쥘 것으로 보여 행선지와 몸값이 초미의 관심사다.
포수에 가려져있지만 내야수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NC에서 FA 자격을 얻은 노진혁은 경쟁이 붙어 몸값이 폭등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원클럽맨 김상수의 가치도 동반 상승 중이다. 노진혁과 김상수는 우승을 경험했고, 유격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오선진 신본기 등 백업자원도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건실한 백업을 찾는 팀에서는 군침을 흘릴 만하다. 물론 가격이 문제다. 백업 영입의 전제조건은 가성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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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가 필요한 팀은 생각보다 많다. 가장 급한 팀은 롯데와 KT. 특히 KT는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의 군입대가 유력해 주전급 유격수가 필요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는데, A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B쪽으로 선회했다. 협상은 구단에서 하는 것이지만, 현장의 목소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몸값이 너무 높으면 영입이 어렵지 않겠는가. 적정 수준으로 계약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필요 하지만,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의중이 묻어난다.
롯데도 일찌감치 움직였다. 팀에 꼭 필요한 포지션을 정리해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스토브리그 개장을 기다렸다. 포수와 내야수가 필요한 건 자명한 사실. 롯데 핵심 관계자는 “내년에는 성적을 내야 한다. 박흥식 수석코치를 포함해 국내 코치진으로 재편한 것도 소통과 성적을 잡기 위한 조처”라며 “포수와 내야수는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FA 포수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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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는 한화도 필요하다.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 등이 있지만, 리더 역할을 할 베테랑이 없다. 한화 또한 만년꼴찌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어서 FA 시장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