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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코디 벨린저는 LA 다저스 구단의 논덴더로 타의에 의해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전신 브루클린 포함)는 1947년 시상 원년 2루수 재키 로빈슨을 신인왕으로 배출해서인지 메이저리그 최다 수상자 팀이다. 무려 18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2위 뉴욕 양키스가 9명이다. 2배 더 배출한 것.

다저스 신인왕으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레전드는 2명이다. 원년 로빈슨과 1993년 수상자 포수 마이크 피아자다. 가장 최근에 신인왕을 받은 2016년 코리 시거, 2017년 코디 벨린저는 프리에전트로 다저스 둥지를 벗어났다. 시거는 프리에이전트로, 벨린저는 논덴더 FA가 됐다.

신인왕은 팀이 육성한 스타다. 오랫동안 팀에 잔류하는 게 구단, 선수, 팬들에게 좋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 시장 속성상 돈에 따라 비지니스로 움직이는 터라 팀에 진류가 쉽지 않다. 특히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고객의 선수라면 더욱 어렵다. 시거와 벨린저는 보라스 에이전트 소속이다. FA 시대에 원클럽 맨은 문화재급이다.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다저스는 명문 구단이다.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오랫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다. 2006년 지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3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저스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LA 다저스에 10년 이상 기준 원클럽 멤버는 3명에 불과하다. 유격수 빌 러셀 18년(1969~1986년), 포수 마이크 소시아 13년(1980~1992년), 외야수 안드레 이티어 12년(2006~2017년) 등이다. FA가 도입되기 전의 브루클린은 10명에 이른다. 1960년대 다저스 마운드의 쌍두마차 돈 드라이스데일과 샌디 쿠팩스는 브루클린에서 데뷔해 LA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같은 시기 1958년 뉴욕에서 SF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자이언츠는 뉴욕 10명, SF 5명을 배출했다. 포수 버스터 포지도 12년 동안 자이언츠에만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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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A 다저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코리 시거는 2021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돼 3억2500만 달러의 거금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AFP연합뉴스

원클럽 맨을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은 MLB를 대표하는 뉴욕 양키스다. 단연 최고의 명문이라는 게 이런데서도 잘 드러난다. 월드시리즈 27회 우승, MVP 최다 21명 배출, 원클럽 맨 25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이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이 주인공이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조 토리 감독 시절 제2의 왕조를 이뤘을 때 멤버 가운데 유격수 데릭 지터(20년),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19년), 포수 호르헤 포사다(17년), 외야수 보니 윌리엄스(16년) 등이 한솥밥을 먹으면서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고수했다.

다저스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커쇼만이 남아 있다. 전통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성적, 환경, 팀워크, 연봉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

양키스는 애런 저지에게 새로운 연봉계약을 제시했다. 할 스타인브레너는 저지가 양키스에 남는다면 캡틴이 될 것이다는 언질을 했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대접하겠다는 의도다. 신인왕, MVP를 수상한 저지가 양키스와 재계약한다면 그 역시 지터, 리베라처럼 원클럽 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