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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오른손 대타 자원이자 유틸리티 오태곤(31)이 원소속팀 SSG에 잔류한다.
SSG는 24일 ‘오태곤과 계약기간 4년 총액 1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금 6억원에 연봉 10억원, 옵션 2억원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오태곤은 2017년 KT를 거쳐 2020년 SSG로 이적했다. 팀을 떠날 때마다 이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묘한 징크스를 경험한 오태곤은 올해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에 팀 내에서 귀한 오른손 대타로 130경기에 출전했다. 263타수 61안타(4홈런) 23타점 타율 0.232로 지표성적은 빼어나지 않지만, 소금 같은 역할로 팀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키움과 치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우승을 결정하는 아웃카운트를 환상적인 점프캐치로 만들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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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타자이면서도 빠른 발을 가져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생애 첫 FA 계약을 만족스럽게 마친 오태곤은 “랜더스 일원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남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는데, 구단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계약과정에 구단주님을 비롯해 사장, 단장님 등 많은 분이 진심을 전해주셔서 감동했다. 다시 한번 나를 생각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SG가 오태곤과 계약했다는 것은 샐러리캡 정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그 최고 연봉팀이던 SSG가 급한 불을 일단 껐으니, 향후 트레이드로 추가 전력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 류선규 단장은 “선수 구성과 별개로 코치 인선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내년시즌 준비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