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미켈 아르테타가 나에게 크고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내가 더 나는 감독이 되는데 도움이 됐다.”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펩 과르디올라(52) 맨시티 감독이 미켈 아르테타(41) 아스널 감독을 치켜세우고 나섰다.
4라운드는 맨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 2위 팀의 자존심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다. 현재 EPL에서 아스널은 승점 50(16승2무1패)으로 1위, 맨시티는 승점 45(14승3무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이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
아르테타는 아스널 감독을 맡기 전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보조였다. 둘의 인연은 그만큼 깊다.
과르디올라는 “아르테타가 이곳에 왔을 때, 맨시티를 위한 그의 능력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런 느낌이다. 그에 대한 나의 역할은 모르지만, 그가 나에게 미친 영향은, 더 나은 감독이 되는데 크고 거대하고 매우 중요했다. 내가 떠났다면 미켈은 여기 있었을 것이고, 절대적으로 최고가 됐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과르디올라와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3시즌 동안 함께 있으면서 5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테타는 지난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의 보조코치가 됐고, 맨시티는 3시즌 동안 EPL 2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등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테타는 이후 지난 2019년 12월 아스널 감독이 됐고, 과르디올라는 아르테타가 2011년과 2016년 사이에 뛰었던 아스널에 합류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누가 나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어떤 팀이 그에게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그가 떠날 것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나는 그가 ‘그의’ 클럽, 그가 꿈꾸는 팀에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서포터이고, 그가 그곳에서 뛰었고, 주장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는 그 클럽을 사랑한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지난 2003~2004 시즌 우승 19시즌 만에 다시 EP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르테타는 우승트로피를 놓고 그와 인연이 깊은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와 경쟁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아르테타는 “언젠가는 그렇게 되기를 항상 바랐고, 이번 시즌에 그것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우정, 우리가 함께 한 순간들, 그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가 내 직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