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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유통업계가 단 한푼이라도 생활비를 아끼려는 ‘짠테크’ 소비자들을 겨냥한 고물가 극복 마케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가성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동일 제품보다 단위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대용량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크린랲은 대용량 제품 수요가 늘자 공식 온라인몰 ‘크린랩몰’에서 크린랲, 크린백, 크린장갑 등 온라인 전용 대용량 제품 28종을 내놨다. 이월 및 재고 상품, 반품상품도 짠테크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쿠팡은 이들을 겨냥해 창고특가, 골드박스, 마감세일특가 등의 ‘짠테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창고특가는 50% 이상 할인 상품, 이월재고 할인 상품, 유통기한 임박 상품, 반품 할인 상품 등으로 세분화 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선 알뜰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위한 ‘구독 쿠폰’ 마케팅이 한창이다. 구독쿠폰은 한 달에 1000~4000원에 특정 카테고리 쿠폰을 구매해서 정해진 횟수만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구독쿠폰이 22종으로 가장 많은 CU는 피로회복·당충전 등 다양한 콘셉트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더팝플러스 한끼 플러스’, ‘더팝플러스 카페25 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물가안정을 위한 최저가 할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를 통해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를 선정해 다음달 31일까지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 연중 개최를 선언했다. 가격에 가장 민감한 생필품인 우유, 두부, 계란, 콩나물 등을 고객에게 1년 내내 최적가로 제공하고 적용 물품도 지난해 12개보다 많은 41개로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싱팀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에선 조금이라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고물가 극복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용량 제품, 최저가 할인, 타임세일 등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물가 시대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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