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거취는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토트넘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손흥민은 내년 6월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년 연장 계약을 맺을 때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옵션 발동과 관련한 움직임이 없어 궁금증을 낳았다.
그 사이 손흥민을 두고 같은 리그의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라 리가의 FC바르셀로나 등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선택의 시간이 임박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1월1일 전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이 동행을 연장하지 않으면 새로운 판이 깔린다. 손흥민이 계약을 6개월 남겨두면서 ‘보스만 룰(계약 기간 6개월 미만 선수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펼치는 규정)’에 따라 새 행선지를 알아볼 수 있다. 계약 종료 이후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만큼 이적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애초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의 미온적 태도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이 더딘 부상 회복과 더불어 ‘에이징 커브’ 현상을 보이면서다. 최근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10대 스타’ 양민혁(18)을 영입하면서 손흥민 이탈 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플랜B까지 마련하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달 들어서만 공식전에서 3골2도움(리그 2골2도움·컵대회 1골)을 기록, 여전한 클래스를 뽐냈다.
이런 흐름이 반영이라도 된 것일까. 손흥민의 보스만 룰 발동 일주일여를 앞두고 토트넘과 1년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이적시장 전문가로 불리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소셜미디어에 양측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에 돌입했다고 적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리빙레전드의 길을 지속할 것인가.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