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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연습경기 모습. 제공 | 키움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가오슝(대만)=황혜정기자] 대만 가오슝에 캠프를 차렸더니, 시장까지 나와서 반겼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키움 히어로즈가 대만을 다시 찾았다. 프로야구단이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를 많이 하고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수단 숙소부터 식사·간식, 이동 차량 대여, 연습 구장·웨이트장 대여, 통역 등 사소한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쓰고 간다. 이때문에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대만이 한국 구단을 두손 들고 환영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2013년부터 대만에 캠프를 차렸다. 지속적으로 캠프를 찾아오자 한번은 대만 가오슝 시장이 찾아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대만 프로야구단 입장에서도 좋은 스파링 상대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 호의 속에서 키움은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11경기나 잡을 수 있었다. 올해 유일하게 대만에 캠프를 차린 키움은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뻔도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대만 현지인에게도 한국 프로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대만인 A씨는 “키움 뿐만 아니라 KT, KIA가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을 때, 인근 주민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종종 가곤 했다. 한국은 좋은팀”이라고 했다. A씨는 이어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우리 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한국 구단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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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연습구장에 걸린 환영 현수막. 가오슝(대만) | 황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