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2022~2023시즌 막이 내렸다. 숨고르기도 잠시 4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린다. 대형 선수들의 연쇄이동이 일어날지 관심사다.

최근 FA 대어들의 이동에 따라 리그 판도가 바뀌고 있다. FA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2년 전 강이슬이 부천 하나원큐에서 청주 국민은행으로 둥지를 옮겼고, 센터 박지수에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더한 국민은행은 바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 역시 FA 영입으로 왕조 재건의 첫발을 뗐다. 인천 신한은행 에이스였던 김단비를 영입했고, 기존 박혜진과 박지현, 최이샘, 김정은에 김단비를 더해 전원 국가대표 출신 장신 라인업을 완성했다. 크고 빠른 선수들로 로테이션 시키며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무패행진으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완벽한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김단비의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을 떠나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소니아도 득점 1위(18.9점)로 단숨에 신한은행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FA 시장에 나올 대어급 선수로 강이슬, 김한별(BNK), 김정은(우리은행), 김진영(신한은행)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강이슬과 김한별, 김정은 등의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강이슬은 국민은행에서 두 시즌 뛰었을 뿐이고,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만큼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86년생 김한별 역시 적지 않은 나이라 타팀이 영입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단비 사례처럼 예상을 뒤엎고 옮기는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이번 시즌 김소니아와 함께 신한은행을 이끈 김진영의 주가도 올라갈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강이슬 외에도 심성영, 김소담, 최희진까지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가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은 심성영에게, 높이 보강을 원하는 팀은 김소담과 최희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과거 FA 시장에서 선수들의 이동은 많지 않았다. ‘집토끼’ 단속이 수월했다. 하지만 최근 규정, 트렌드 등이 바뀌며 대어급 FA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리그 판도를 바꿀 정도의 후폭풍도 따라오고 있는 만큼 FA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