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K리그2(2부) 소속 김포FC가 K리그1 선두권 경쟁을 하는 FC서울을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통과했다.
김포는 12일 김포 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FA컵 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김포는 강릉 산불 여파로 내달 2일로 연기된 강원FC(K1)와 충북청주(K2)의 3라운드 승자와 8강행 길목에서 겨루게 됐다.
김포는 후반 11분 강성진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 24분 장윤호가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16강행을 가렸다. 웃은 건 김포다. 1~4번 키커로 모두 성공한 가운데 서울은 2번 황현수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4번 이승준의 슛이 김포 골키퍼 김민재에게 막혔다. 김포가 FA컵에서 서울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K2 소속인 서울이랜드 역시 이날 K1 소속 수원FC를 맞아 후반 40분 터진 브루노의 결승골로 2-1 신승했다. 이랜드는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누른 광주FC(K1)와 16강전을 치른다.
서울이 패한 날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은 FA컵을 통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안산 그리너스(2부)와 원정 경기에서 류승우~안병준~전진우의 릴레이포를 묶어 3-1 완승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개막 이후 6경기 무승(2무4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FA컵 승리로 반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수원은 전반 공세에도 득점하지 못했으나 후반 4분 류승우가 명준재의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6분 뒤 베테랑 염기훈이 차올린 공을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후반 14분 전진우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안산은 후반 43분 강준모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K4소속인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4-1 완승했다. 대전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쓰러진 주세종이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구자철의 결승골로 창원시청을 2-1로 눌렀고, 광주FC는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따돌렸다.
K리그2의 경남FC는 안방에서 K3소속 시흥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 전남 드래곤즈는 충남 아산을 3-2로 각각 꺾었다.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12일)
경남(K2) 2-0 시흥시민(K3), 수원 삼성(K1) 3-1 안산(K2), 전남(K2) 3-2 충남아산(K2), 제주(K1) 2-1 창원시청(K3), 파주시민(K3) 2-1 당진시민(K4), 광주(K1) 2-1 부산(K2), 대전(K1) 4-1 거제시민(K4), 서울이랜드(K2) 2-1 수원FC(K1), 대구(K1) 2-1 천안(K2), 김포(K2) 1<4PK2>1 서울(K1), 성남(K2) 1<4PK3>1 김천(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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