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국유지를 적극 활용해 수소충전시설 구축 추진

국유지 임대료 80% 경감 등 부지매입 초기비용 절감

[스포츠서울ㅣ전주=김기원 기자] 전북도는 김제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수소차 충전시설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해원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을 비롯해 김광수 김제시 부시장, 나병진 캠코 전북지역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캠코가 관리하는 국유지를 활용해 전북지역에 수소 충전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와 수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수소충전소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달리 약 700평 이상의 토지가 필요하고 각종 입지규제가 있어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유지를 활용해 대상지를 보다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국유재산특례제한법」및「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유지에 친환경차 충전시설 구축시에는 영구시설물 축조 및 10년 이상 장기 사용 허가가 가능하고, 임대료는 80%까지 경감 할 수 있어 사업추진 초기 부지 매입 비용을 절감하는 이점도 있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재정 지원, 김제시는 국유지를 적극 활용해 수소충전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캠코는 김제시 포함 14개 시군에서 희망할 경우 국유재산 중 충전시설 구축에 적합한 부지를 발굴해 정보를 제공하고 인접 토지 협의 등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제시는 그동안 부지확보 어려움으로 수소충전소가 없었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유지를 활용해 ‘24년 사업으로 수소충전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충전시설이 확충되면 그간 인근지역으로 장거리 충전을 하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수소버스 및 수소승용차 보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캠코는 지자체가 저활용·유휴 국유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면, 관리 중인 국유재산의 공익가치가 극대화되고 활용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협약체결 이후 실효성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시‧군 및 캠코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시‧군 수요에 따른 부지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수소충전소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을 중심으로 거점형 충전소를 연차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해원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미설치 시군 중심으로 국유지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차 보급을 가속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소차 이용자들이 도내 어디서든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수소충전소를 확충해 전북을 수소 도시로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현재 9개소이며, 구축 중인 곳은 7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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