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FA컵은 또다른 경기, 가볍게 생각하면 어려움 직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홍 감독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제주와 홈경기를 앞두고 “FA컵은 항상 어렵고, 이변이 일어난다. 가볍게 생각하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특히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 이전인 지난 10일 제주와 K리그1 경기에서 5-1 대승한 적이 있다. 그는 “FA컵은 또 다른 경기다. 지난 경기 결과는 잊고 새로 시작되는 판”이라고 말했다.

K리그1에서 승점 47로 압도적인 선두 레이스를 펼치는 홍 감독은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FA컵에서 2년 연속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올해 3년 연속 4강은 물론, 우승까지 노린다. 울산은 2017년 창단 첫 FA컵 우승에 성공한 적이 있다. 홍 감독은 “8강까지 올라온 이상 총력전”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최전방에 마틴 아담을 두고 2선에 바코~아타루~루빅손을 내세웠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허리를 지키는 가운데 포백은 이명재~정승현~임종은~설영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특히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K리그1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 정승현(구단 자체 징계)이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남기일 제주 감독도 유리 조나탄, 조나탄 링 등 주력 선수를 대거 투입했다.

남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한다. 오늘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리그와 FA컵은 같다고 본다. 중요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골키퍼는 기존 김동준에서 김근배로 바꿨다. 남 감독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다. 주말 전북 현대전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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