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FA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 CUP 준결승전 대진 추첨 결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준결승전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으로 향한다.
전북과 인천의 경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인천은 6일 전주성에서 K리그1 경기를 치러야 한다. 3일 사이 같은 장소에서 두 경기를 소화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그래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어차피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한다. 원정 2연전을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FA컵에서의 목표가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와 포항의 맞대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는 6일 홈에서 강원FC를 상대한 후 이동하지 않고 안방에서 FA컵까지 치른다. 한여름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제주의 희소식이다.
남기일 제주 감독도 “4강에 올라온 팀은 다 좋은 팀이다. 만만히 볼 상대가 없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원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FA컵은 홈에서 열리니 만족한다”라며 안방 사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선수들도 팬, 도민을 위해 앞으로 남은 경기 잘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4일 FC서울 원정을 소화한 후 FA컵을 위해 제주로 가야 한다. 이후 13일 광주FC와의 홈 경기까지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은 “만족 못 한다. 홈에서 하길 바랐는데 원정이 걸렸다. 바로 또 리그가 있어 부담스럽다. 기대하지 않은 결과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홈을 꼭 뽑겠다고 했는데 아쉽다”라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잘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한편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선수 대표는 이날 추첨식에 불참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