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을 두고 선수 측과 구단 측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이 13일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까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토트넘 잔류’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앞서 토트넘의 연장 계약안을 거부한 그는 지속해서 자기를 원하는 ‘독일 1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바라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면 올여름 제값에 팔아야 의미가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 붙잡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긍정적인 회신이 없자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과 줄달리기를 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유력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두 차례 토트넘에 케인과 관련한 입찰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가장 최근 제안한 이적료는 6900만 파운드(1140억 원)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최소 9000만 파운드(1490억 원.1억 유로 수준)를 원한다. 그러다가 지난 1일 양 측은 영국 런던에서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CEO,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레비 회장과 마주했다. 이들은 새 시즌 EPL 개막이 다가오고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 레비 회장이 원한 9000만 파운드가 아닌 7500만 파운드(123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트넘이 원하는 ‘18세 대형 유망주’ 마티스 텔(프랑스)까지 내주는 것도 고려했다. 그러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지속해서 9000만 파운드를 주장했다. 260억 원 수준의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자 케인도 배수의 진을 치는 듯하다. 새 시즌 개막까지 토트넘이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팀에 남겠다는 것이다. 그가 연장 계약 없이 팀에 잔류해 한 시즌을 보낼 경우 당장 올 겨울 이적시장부터 FA 자격으로 타 팀과 사전 계약을 체결하거나, 내년 여름 무료로 이적할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셈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바이에른 뮌헨은 30세가 된 케인을 영입하는 데 갈수록 더 자신감을 품고 있다’며 ‘토트넘은 케인에 관련한 협상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름 이적시장은 9월1일 금요일 오후 11시까지 닫히지 않는다. 다만 케인은 토트넘이 자기 미래에 대해 이르게 결정을 내리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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