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퇴근길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분당 서현역 일대에서 한 20대 남성이 차량으로 인도에 돌진해 사람을 친 후 흉기를 휘둘러 13명이 부상을 입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3일 오후 5시 55분경 한 남성이 분당 서현역 역사 안으로 차량을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흉기를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휘둘렀다.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쓴 채 검은 선글라스, 마스크를 쓴 남성은 도망가는 사람들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

범인은 특정인을 상대로 범행을 하기 보다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이 사람 저 사람을 찌르는 묻지마 범행을 벌였다.

범행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검은 옷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칼날이 50∼60㎝가량인 흉기를 쇼핑몰 1층과 2층에서 휘둘렀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시민은 9명이고 범인이 운전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다친 시민은 4명이다.

피해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범인을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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