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세대에 따라 여행을 소비하는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아태지역 MZ 세대의 경우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이나 항공보다 ‘체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룩은 지난달 아태지역 MZ 세대(18~40세) 대상으로 ‘트래블 펄스(Travel Pulse)’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MZ 세대 응답자 3명 중 1명은 다음 여행에 아시아 평균 월 소득 (1069달러)의 두 배가 넘는 2000달러(약 268만 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여행 소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47%는 여행에 2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은 여행 비용을 지출하는 국가는 중국 본토(58%)와 홍콩(39%)으로, 다음 여행에 3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아태지역 MZ 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특별한 체험’이었으며, 85%는 이를 위해 각종 체험 활동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여행객 또한 10명 중 8명(76%)이 특별한 체험을 위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체험·액티비티로는 ‘마사지 및 온천’(54%), ‘자연 및 야외 액티비티’(47%), ‘테마파크’(46%) 순이었다. 또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남이섬 투어 △DMZ 등 역사적 장소 투어 △한복 체험 △한강 크루즈 등이었다.

클룩의 COO 겸 공동 창업자 에릭 녹 파(Eric Gnock Fah)는 “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차세대 여행자들에게는 ‘체험’이 새롭게 추구하는 여행 기준이 됐다”며 “이들은 주로 SNS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과 정보를 얻고, 나만의 이야기를 업로드해 소통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독특한 경험과 액티비티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태지역 Z세대 절반 이상이 SNS를 이용해 새로운 여행지와 즐길 거리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순이었다. 반면 한국 MZ 세대는 85%가 여행을 계획할 때 인스타그램을 활용한다고 답해, 틱톡(40%), 페이스북(3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아태지역 응답자 대다수(87%)는 여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SNS 업로드’를 꼽았다. 특히 인도와 필리핀, 중국 여행자들에게서 도드라졌다.

아태지역 MZ 세대들은 계획적인 여행을 하는 경향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65%가 최소 2개월에서 6개월 전에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으며, 한국 여행객 또한 10명 중 6명이 미리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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