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도 FC서울도 라이벌전 ‘슈퍼매치’ 승리를 원하는 건 매한가지다.

수원과 서울은 2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모두 승리했다. 다만 지난시즌엔 서울이 첫 2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 번째 맞대결에서 수원이 승리한 바 있다.

서울은 갈 길이 급하다. 최근 6경기 무승(4무2패)으로 승리가 절실하다. 2위 경쟁을 펼치던 순위도 5위까지 떨어져 있다. 승점 40으로 3위 광주FC(승점 42)와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칫 파이널A(6강) 진입에 또 다시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서울은 안익수 감독이 지난달 19일 대구FC(2-2 무)전 이후 갑작스럽게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진규 감독대행체제로 거듭났는데, 지난달 27일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구성하면서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울산을 공략했다.

또 안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한 달 반 만에 선발로 출전해 시즌 3호골을 넣으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김 대행의 슈퍼매치 전적은 나쁘지 않다. 선수로 뛸 때 13승2무8패를 거뒀다. 코치가 된 이후에는 4승2무4패다.

수원은 서울보다 상황이 더 급하다. 승리가 무조건 필요하다. 11위 수원(승점 22)은 최하위에서 벗어나 있지만 12위 강원FC(승점 21)와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하다. 언제든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

수원은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1-0 승)를 꺾었으나, 28라운드에서 광주FC를 만나 0-4로 완패당했다. 무기력했다. 무엇보다 공격수의 출전이 들쑥날쑥하다. 미드필더 명준재가 계속해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있을 정도다.

뮬리치는 여전히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아 주로 교체 출전하고 있다. 안병준 역시 부상으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한다. 여름 이적시장에 데려온 외국인 공격수 웨릭 포포 역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를 5경기 남겨둔 시점. ‘라이벌전’ 패배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그만한 ‘보약’이 없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