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첫 승을 신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홍윤상의 선제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확보한 대표팀은 조 1위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는 승점 1씩 나눠가진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미얀마를 상대한다.
1차전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서 7명을 바꿨다. 해외파인 권혁규와 정상빈이 선발로 출격했고, 1차전에서 실수했던 골키퍼 백종범 대신 김정훈이 장갑을 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냈고,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반대쪽에서 뛰어 들던 홍윤상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었다. 측면 수비수 박창우는 물론 미드필더 오재혁도 오른쪽에 많이 머물며 정상빈을 지원사격했다.
전반 16분 오재혁의 크로스를 김신진이 헤딩으로 돌려놨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홍윤상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오재혁이 돌파에 성공한 뒤 김신진에게 내줬다. 하지만 김신진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2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조위제의 왼발 슛이 허공을 갈랐다. 전반 41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오재혁의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 10분 정상빈이 다리에 쥐가 나 교체를 요청했다. 황 감독은 후반 12분 박창우를 빼고 이현주를, 정상빈 대신 민경현을 투입했다. 이현주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한 차례 슛을 시도했다.
키르기스스탄도 라인을 완전히 내리지 않고 역습을 노렸다. 대표팀은 3선 쪽에서 빌드업을 하다 실수가 여러차례 나왔다. 하지만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역습을 막던 조성권이 경합 후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대표팀은 후반 29분 김신진과 홍윤상 대신 허율과 엄지성을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권혁규를 빼고 이진용까지 넣었다. 대표팀은 이후 공세르 펼쳤으나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