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제주는 계속해서 부침을 겪고 있다. 9위(승점 45)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8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격차는 10점이나 된다. 5경기가 남아 있어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간격이다. 오히려 10위 수원FC(승점 31)과 격차가 4점에 불과하다. 맞대결도 남겨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는 남기일 감독이 물러난 뒤 정조국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정 대행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몇몇 변화와 전체적으로 팀이 활발해진 느낌은 있으나, 아직 결실은 보지 못했다. 제주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7경기 1무6패로, 극도의 부진이다. 7경기에서 얻은 승점 1밖에 되지 않는다.

일단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반전에 가장 필요한 건 승리다. 더욱이 제주는 다음달 1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다. 제주 역시 FA컵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결승은 4일에 열리는데 제주 홈에서 치러져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유리한 측면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FA컵 전에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 2연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제주는 오는 22일 최하위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28일에는 11위 강원FC 원정길에 오른다. 강등권에 위치한 두 팀이기도 하고, 제주보다 아래에 있는 팀이라 분명히 승점을 쌓고 가야 한다. 분위기 반전을 통해 FA컵을 치를 필요가 있다. 제주는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서운 팀이다.

그 중심엔 주장 최영준이 있다. 최영준은 개막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긴 재활 기간을 거쳤다. 지난달 23일 FC서울(1-3 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제주 선수단은 주장 최영준을 중심으로 더욱 뭉치고 있다.

또 제주는 현재 부상자가 거의 없다. 이탈했던 수비수 정운이 돌아왔고 공격수 유리 조나탄도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주공도 마찬가지다. 유리는 지난 1일 광주FC(1-2 패)전에서 약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완전체’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정운이 돌아오면 포백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정 대행은 중앙 수비수 김오규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는 변칙을 썼다. 유리는 제공권과 힘이 뛰어난 공격수다. 서진수, 헤이스와 함께 공격 편대를 구성해 상대 골문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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